위고비와 마운자로, 실제로 얼마나 빠질까: 직접비교 임상시험으로 본 차이
한 줄 정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둘 다 식욕을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주사제이지만, 두 약을 같은 시험에서 맞붙인 SURMOUNT-5에서 72주 평균 감량률은 티르제파타이드 20.2%, 세마글루타이드 13.7%로 티르제파타이드가 더 컸습니다.
비만 치료 주사제를 검색하면 “몇 kg 빠졌다”는 후기는 넘치는데, 정작 어느 숫자가 무슨 연구에서 나온 것인지는 잘 정리돼 있지 않습니다. 후기는 표본이 한 명이고, 광고는 가장 좋은 수치만 가져옵니다.
아래는 두 약의 주요 임상시험 결과를 원문에 실린 수치 그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어느 약이 좋은가를 판정하는 글이 아니라, 흔히 인용되는 숫자가 각각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 동안, 어떤 조건에서 나온 값인지를 확인하는 글에 가깝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무엇이 다른가?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성분과 작용하는 수용체가 다릅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하나에 작용하고,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두 수용체에 함께 작용합니다. 두 약 모두 주 1회 피하주사이며 식욕과 위 배출 속도에 관여해 섭취량을 줄입니다.
| 구분 | 위고비 | 마운자로 |
|---|---|---|
| 성분명 |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
| 작용 방식 | GLP-1 수용체 작용제 |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
| 투여 | 주 1회 피하주사 | 주 1회 피하주사 |
| 비만 임상 최대 용량 | 2.4mg | 15mg |
용량 숫자가 크게 차이 나 보이지만 서로 다른 성분이므로 mg끼리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각 약에서 비만 치료로 검증된 최대 용량이 각각 저 값이라는 뜻입니다.
직접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빠졌나?
2025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SURMOUNT-5는 두 성분을 같은 시험에서 맞붙인 첫 3b상 직접비교 연구입니다. 비만이 있으나 제2형 당뇨병은 없는 성인 751명을 72주 동안 관찰했고, 두 군 모두 각자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까지 올렸습니다.
- 티르제파타이드: 10mg 또는 15mg
- 세마글루타이드: 1.7mg 또는 2.4mg
| 구분 | 72주 평균 체중 변화 |
|---|---|
| 티르제파타이드 | −20.2% |
| 세마글루타이드 | −13.7% |
허리둘레 감소도 티르제파타이드가 더 컸고, 10%·15%·20%·25% 이상 감량에 도달한 참가자 비율 역시 티르제파타이드군에서 높았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체중감량 폭에서는 현재 가장 직접적인 근거가 티르제파타이드 쪽을 가리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했고, 두 군 모두 행동요법 지원을 함께 받았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출처: Aronne LJ, et al. N Engl J Med. 2025;393:26-36. DOI: 10.1056/NEJMoa2416394
그러면 위고비는 효과가 약한 약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비교 대상이 강했을 뿐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평가한 대표 연구인 STEP 1에서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성인의 체중은 68주 동안 평균 14.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위약군은 약 2.4% 감소에 그쳤습니다.
기존 비만 치료제들이 대개 한 자릿수 감량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세마글루타이드 자체가 이미 큰 폭의 변화였습니다. 이후 티르제파타이드가 20% 전후의 감량을 보이면서 직접비교에서도 앞선 것입니다.
출처: Wilding JPH, et al. N Engl J Med. 2021;384:989-1002. DOI: 10.1056/NEJMoa2032183
마운자로는 3년을 맞아도 감량이 유지되나?
SURMOUNT-1의 176주(약 3년) 추적 연구에서는 비만과 전당뇨병을 함께 가진 사람에게 티르제파타이드를 3년 넘게 투여했습니다.
| 용량 | 176주 평균 체중 변화 |
|---|---|
| 5mg | −12.3% |
| 10mg | −18.7% |
| 15mg | −19.7% |
| 위약 | 약 −1.3% |
3년 동안 치료를 이어간 경우 감량이 유지됐습니다.
더 주목받은 결과는 당뇨병 발생률입니다. 176주 동안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티르제파타이드군에서 위약군보다 약 93% 낮았습니다.
다만 이 수치를 “비만이면 누구나 당뇨병을 93% 예방한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해당 분석은 비만과 전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고, 전당뇨병은 이미 당뇨병으로 갈 확률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예방 여지가 큰 집단이었습니다.
출처: Jastreboff AM, et al. N Engl J Med. 2025;392:958-971. DOI: 10.1056/NEJMoa2410819
위고비는 심혈관질환도 줄이나?
세마글루타이드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연구가 SELECT입니다. 당뇨병은 없지만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성인 17,604명이 참여했고, 평균 약 40개월 추적했습니다.
심혈관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비치명적 뇌졸중을 합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이렇습니다.
| 구분 |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
|---|---|
| 세마글루타이드 | 6.5% |
| 위약 | 8.0% |
위험비(HR)는 0.80으로, 상대적으로 약 20% 낮았습니다.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실제 심혈관 사건 감소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상이 이미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심근경색 위험을 20% 낮춘다는 뜻은 아닙니다.
출처: Lincoff AM, et al. N Engl J Med. 2023;389:2221-2232. DOI: 10.1056/NEJMoa2307563
세마글루타이드는 신장에도 효과가 있나?
FLOW에서는 제2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함께 가진 환자 3,533명을 관찰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신장질환 사건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포함한 일차 평가변수의 위험이 위약보다 약 24% 낮았습니다.
이 역시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이라는 특정 환자군에서 나온 결과이며, 신장질환이 없는 비만인에게 그대로 옮겨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닙니다.
출처: Perkovic V, et al. N Engl J Med. 2024;391:109-121. DOI: 10.1056/NEJMoa2403347
맞으면 근육도 빠지나?
일부는 빠집니다. 다만 줄어드는 체중의 대부분은 지방입니다.
SURMOUNT-1의 DXA 하위연구에서 티르제파타이드 투여 72주 후 변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항목 | 72주 변화 |
|---|---|
| 체중 | −21.3% |
| 지방량 | −33.9% |
| 제지방량 | −10.9% |
줄어든 체중을 구성 비율로 분석하면 약 75%가 지방, 25%가 제지방량이었습니다. 따라서 “마운자로를 맞으면 빠지는 체중이 대부분 근육”이라는 설명은 연구 결과와 맞지 않습니다.
두 가지는 함께 봐야 합니다.
- 제지방량은 골격근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수분과 장기 등도 포함하는 값이라 감소율을 그대로 근육 손실률로 읽으면 과장됩니다.
- 이 하위연구의 표본은 160명(티르제파타이드 124명, 위약 36명)으로, 전체 SURMOUNT-1 참가자 2,539명 중 일부입니다. 본 시험의 감량 수치보다 신뢰구간이 넓습니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과정에서는 약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제지방량이 함께 줄 수 있으므로,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저항운동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처: Look M, et al. Diabetes Obes Metab. 2025. DOI: 10.1111/dom.16275 · PMID: 39996356
끊으면 다시 찌나?
이 부분은 두 약의 결과가 비슷합니다.
위고비를 중단한 뒤
STEP 1 연장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치료 종료 시점까지 평균 약 **17.3%**를 감량했지만, 중단 이후 1년 동안 11.6%포인트가 다시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를 회복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출처: Wilding JPH, et al. Diabetes Obes Metab. 2022;24:1553-1564. DOI: 10.1111/dom.14725
마운자로를 중단한 뒤
SURMOUNT-4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먼저 티르제파타이드를 36주간 사용해 평균 **20.9%**를 감량한 뒤, 계속 사용하는 군과 위약으로 바꾸는 군으로 나뉘었습니다. 이후 52주 동안의 변화입니다.
| 구분 | 52주 체중 변화 |
|---|---|
| 티르제파타이드 지속군 | 추가로 −5.5% |
| 중단 후 위약군 | +14.0% |
2026년 발표된 SURMOUNT-4 사후분석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중단 후 체중이 많이 돌아온 사람일수록 혈압·혈당·지질 등 대사 지표의 개선분도 함께 되돌아갔고, 감량분의 75% 이상을 회복한 참가자에서는 여러 지표가 치료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반대로 재증가가 25% 미만이었던 참가자에서는 허리둘레·중성지방·공복 인슐린 등에 의미 있는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출처: Aronne LJ, et al. JAMA. 2024;331(1):38-48. DOI: 10.1001/jama.2023.24945 · Horn DB, et al. JAMA Intern Med. 2026;186(2):157-167. DOI: 10.1001/jamainternmed.2025.6112
한눈에 비교하면
| 비교 항목 |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
|---|---|---|
| 작용 방식 | GLP-1 | GIP + GLP-1 |
| 직접비교 72주 감량 | −13.7% | −20.2% |
| 단독시험 감량 | −14.9% (STEP 1, 68주) | −19.7% (SURMOUNT-1 15mg, 176주) |
| 심혈관 사건 근거 | SELECT — 주요 심혈관 사건 20% 감소 | 확대 진행 중 |
| 신장 관련 근거 | FLOW — 24% 감소 | 확대 진행 중 |
| 당뇨병 예방 장기 데이터 | 있음 | SURMOUNT-1 176주, 위험 93% 감소 |
| 중단 후 재증가 | 있음 (감량분 약 2/3 회복) | 있음 (52주간 +14.0%) |
| 흔한 부작용 | 위장관 증상 | 위장관 증상 |
“어느 약이 체중을 더 많이 줄이는가”에는 현재까지 티르제파타이드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약이 나에게 더 맞는가”는 감량률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위 표에서 보듯 세마글루타이드 쪽에는 심혈관·신장이라는 다른 축의 대규모 근거가 쌓여 있습니다.
부작용은 무엇이 흔한가?
두 약 모두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했던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증상입니다.
- 메스꺼움
- 설사
- 구토
- 변비
- 복통 또는 소화불량
특히 용량을 올리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드물지만 담낭질환, 췌장염 등 중요한 이상반응도 보고되므로, 감량 효과만 보고 임의로 쓸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개인의 병력과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집니다.
이 숫자들을 읽을 때 주의할 점
인용된 수치를 그대로 자신에게 적용하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모두 평균값입니다. 임상시험의 평균 감량률은 개인의 결과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같은 시험 안에서도 편차가 큽니다.
- 대상자가 각각 다릅니다. SELECT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FLOW는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 SURMOUNT-1 3년 연구는 전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대상이었습니다. 조건이 다르면 기대할 수 있는 결과도 달라집니다.
- 모든 시험이 행동요법을 함께 제공했습니다. 식사·활동 지원 없이 주사만 맞는 상황은 이 연구들이 검증한 조건이 아닙니다.
참고 논문
- Aronne LJ, et al. Tirzepatide as Compared with Semaglutide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N Engl J Med. 2025;393:26-36. DOI: 10.1056/NEJMoa2416394
- Wilding JPH, et al. Once-Weekly Semaglutide in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N Engl J Med. 2021;384:989-1002. DOI: 10.1056/NEJMoa2032183
- Jastreboff AM, et al. Tirzepatide for Obesity Treatment and Diabetes Prevention. N Engl J Med. 2025;392:958-971. DOI: 10.1056/NEJMoa2410819
- Lincoff AM, et al. Semaglutide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Obesity without Diabetes. N Engl J Med. 2023;389:2221-2232. DOI: 10.1056/NEJMoa2307563
- Perkovic V, et al. Effects of Semaglutide on Chronic Kidney Diseas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N Engl J Med. 2024;391:109-121. DOI: 10.1056/NEJMoa2403347
- Look M, et al. Body composition changes during weight reduction with tirzepatide in the SURMOUNT-1 study of adults with obesity or overweight. Diabetes Obes Metab. 2025. DOI: 10.1111/dom.16275
- Wilding JPH, et al. Weight regain and cardiometabolic effects after withdrawal of semaglutide: The STEP 1 trial extension. Diabetes Obes Metab. 2022;24:1553-1564. DOI: 10.1111/dom.14725
- Aronne LJ, et al. Continued Treatment With Tirzepatide for Maintenance of Weight Reduction in Adults With Obesity: The SURMOUNT-4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24;331(1):38-48. DOI: 10.1001/jama.2023.24945
- Horn DB, et al. Cardiometabolic Parameter Change by Weight Regain on Tirzepatide Withdrawal in Adults With Obesity: A Post Hoc Analysis of the SURMOUNT-4 Trial. JAMA Intern Med. 2026;186(2):157-167. DOI: 10.1001/jamainternmed.2025.6112
※ 이 글은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적응증과 사용 가능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몇 배 더 잘 빠지나요?
몇 배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두 약을 같은 시험에서 직접 비교한 SURMOUNT-5에서 72주 평균 체중감량률은 티르제파타이드 20.2%, 세마글루타이드 13.7%였습니다. 절대 차이는 약 6.5%포인트이고, 비율로 따져도 약 1.5배 수준입니다. 두 약 모두 기존 비만 치료제와 비교하면 큰 감량 폭에 속하며, 차이는 "한쪽이 안 듣는다"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더 많이 줄었다"에 가깝습니다.
체중이 100kg이면 마운자로로 20kg이 빠진다는 뜻인가요?
평균값으로 환산하면 20.2%는 100kg에서 약 20kg에 해당하지만, 이 숫자는 개인의 감량량을 예측하는 값이 아닙니다. 임상시험 참가자 전체의 평균일 뿐이라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이 줄어든 사람과 적게 줄어든 사람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또한 임상시험 참가자는 식사·운동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받았고 정해진 일정으로 용량을 올렸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 아니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를 끊으면 요요가 오나요?
SURMOUNT-4 연구에서 36주 동안 평균 20.9%를 감량한 뒤 위약으로 바꾼 그룹은 이후 52주 동안 체중이 평균 14.0% 다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계속 투여한 그룹은 평균 5.5%가 더 줄었습니다. 즉 단기간만 사용하고 중단하면 감량된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2026년 발표된 사후분석에서는 체중이 많이 돌아온 사람일수록 혈압·혈당·지질 같은 대사 지표의 개선분도 함께 되돌아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위고비도 끊으면 다시 찌나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STEP 1 연장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치료 종료 시점까지 평균 약 17.3%를 감량했지만, 중단 후 1년 동안 11.6%포인트가 다시 늘어 감량분의 약 3분의 2를 회복했습니다. 이는 마운자로에서 관찰된 양상과 방향이 같습니다. 두 약 모두 투여를 멈추면 식욕 억제 작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중단 계획은 시작 시점부터 의료진과 함께 세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살이 빠질 때 근육도 같이 빠지나요?
일부 제지방량 감소가 함께 나타납니다. SURMOUNT-1의 DXA 하위연구에서 티르제파타이드 투여 72주 후 체중은 21.3%, 지방량은 33.9%, 제지방량은 10.9% 감소했고, 줄어든 체중을 구성 비율로 보면 약 75%가 지방, 약 25%가 제지방량이었습니다. 다만 제지방량은 골격근만이 아니라 수분과 장기 등도 포함하는 값이라, 이 수치를 그대로 근육 손실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과정에서는 약물 사용과 무관하게 제지방량이 함께 줄 수 있어 단백질 섭취와 저항운동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어느 약을 골라야 하나요?
체중감량 폭만 놓고 보면 현재 가장 신뢰도 높은 직접비교시험인 SURMOUNT-5에서 티르제파타이드가 앞섰습니다. 그러나 약 선택은 감량률 하나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을 20% 낮춘 SELECT,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에서 신장·심혈관 사건을 24% 낮춘 FLOW처럼 특정 동반질환에 대한 대규모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당뇨병 여부, 심혈관·신장·담낭 질환 병력, 위장관 증상 내약성, 함께 먹는 약, 비용과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따져야 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